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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국립교통재활병원’ 빛 좋은 개살구 되나?
응급실 운영 계획 없고 양평군민 진료도 불투명, ‘군민 허탈’
김현술 기자 / news9114@hanmail.net입력 : 2013년 02월 02일(토) 16:55
“병원은 병원인데 양평군민이 갈 수 없는 병원은?” 수수께끼가 아니다. 양평군에 건립되고 있는 국립교통재활병원을 두고 양평군민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는 말이다.

“군민의 오랜 염원이던 국립교통전문재활병원이 착공돼 잘 추진되고 있고...”
김선교 양평군수가 2013년 새해 설계에서 밝힌 군정 성과에 대한 대목 중 일부다.

하지만 양평 국립교통병원에서 군민이 의료 서비스를 못 받는다는 사실을 아는 군민은 그리 많지 않는 실정이다. 국립교통재활병원이 자동차사고 관련 전문재활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특수전문병원인 까닭이다.

이를 아는 군민들은 “교통병원이 응급실은 물론 외래진료도 없는데 무슨 군민의 염원이냐”며 “군민의 염원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을 말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고 있다. 그들은 또 “교통병원이 교통사고자들만을 위한 재활병원 기능만 갖고 있다면 군이 더 이상 군민을 기만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지금이라도 군민에게 소상히 밝혀 군민의 진짜 염원인 양질의 외래진료를 위해 군민이 힘을 모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 양평국립교통재활병원 조감도
ⓒ 동부중앙신문(주)
이에 대해 양평군은 교통병원이 개원하면 일자리가 생겨나고 지역경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지난 해 3월 착공 이후 지금까지 연인원 600여 명의 고용 창출과 장비와 자재 등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1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한 군은 외래진료 부분은 국토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하고 있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입장을 표하고 있다.

양평군 관계자는 “교통재활병원은 현재로서는 응급실 및 양평군민의 외래진료가 불가능하다”면서 “관계부처와 응급실 개설 및 지역주민 외래진료가 가능토록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양평군의 이러한 입장에 국토부에서는 자동차 사고 환자의 재활 진료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 1월 2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교통전문재활병원 건립 목적상 어쩔 수 없다”고 강조하고, “그러나 추후 협의에 의해 응급실이나 외래진료도 할 가능성도 있지 않겠느냐”고 즉각적인 답을 피했다.

그러나 교통병원 공사 관계자는 “건물이 완공되면 응급실이나 외래진료 병동의 추가 건축이 어렵다”면서 “건물을 짓기 전에 국토부의 승인을 얻어야 할 것”이라고 말해 문제의 시급성을 양평군이 인식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러한 현실에 대해 군민 A씨는 “양평군에서 교통병원을 유치했을 때 종합병원에 대한 기대가 컸었다”면서, “응급실은 물론이고 외래진료조차 없어 군민이 의료혜택을 받지 못한다면 의료 불모지역인 양평에서 반길 이유가 뭐냐”며 울분을 토했다.

작년 3월부터 양평읍 도곡리 일원 9만4446㎡부지에 짓고 있는 국립교통재활병원은 2014년 6월 중순 개원을 목표로 사업비 1602억원 전액을 국비로 투입해 지하1층, 지상6층, 건축연면적 4만2506㎡ 규모로 조성되고 있다.

병상수는 7개 병동에 304병상으로 뇌손상 2병동, 척수손상 2병동, 근골격계 2병동, 소아청소년 1병동 규모다. 진료과목은 상설 6과목 및 비상설 4과목으로 서울성모병원이 5년간 위탁운영을 하게 된다.

한편, 현재 양평군에는 병원 8개와 의원 35개, 한의원 23개, 치과 20개, 약국 37개가 운영 중에 있다.

이중 응급의료기관으로는 유일하게 양평길병원(진료과목 10개, 병상 113개)이 운영되고 있으나 그나마 응급의료센터 수준이 아니어서 대부분의 응급환자들이 구리나 서울의 대형종합병원 응급실로 후송되고 있는 실정이다. 길병원 외 나머지 병원 7곳은 모두 노인요양병원이다.
김현술 기자  news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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