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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주에는 ‘축제혁명’이 필요하다
전략적인 축제기획, 킬러콘텐츠 육성,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편집국 기자 / news9114@daum.net입력 : 2017년 01월 15일(일) 17:50
↑↑ 이 장 호 시인. 수필가
ⓒ 동부중앙신문
새해 벽두부터 우울한 소식이 이어지는 가운데 급기야 여주의 대표적 지역축제의 하나인 ‘여주오곡나루축제’가 문화체육관광부의 ‘유망축제’에서 탈락했다는 소식까지 들려왔다.

‘여주진상명품축제’와 ‘여주고구마축제’를 합쳐 여주오곡나루축제로 이름을 바꾸고 기본 형태를 바꾸면서, 경기도 우수축제와 문화체육관광부 유망축제에 선정되는 등 여주 지역축제를 선도하던 오곡나루축제가 받은 쓴 잔을 보는 것은 불편하지만, 오히려 이번 결과를 통해 여주 지역축제가 가진 현실 위치를 인식하고 새로운 도약을 향한 디딤돌로 삼아야 한다.

나는 오곡나루축제나 여주도자기축제 등 지역의 축제들에 대해 시시콜콜하게 문제를 지적하고 싶지 않다. 필자가 이와 관련한 대학이나 전문 컨설팅기관 전문가도 아니지만, 이런 문제를 지적한다고 해서 여주의 축제가 크게 바뀔 것을 기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솔직하게 말하면 여주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내부지향적 축제’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행사 특성 때문에 작은 것으로도 서로를 북돋우며 성과를 높게 평가해도 큰 문제가 없다보니, ‘때가 되면 돌아오는 제삿날 제사상 차리듯이 한다’는 핀잔이 나와도, 그때만 지나면 다음에도 같거나 비슷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지는 것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문체부 유망축제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진 여주오곡나루축제나 여주도자기축제, 참외축제 등은 여주시민만의 행사가 아니라, 경제적 가치를 목적으로 하는 산업축제의 성격이 강한 외부지향적 축제로 여주의 관광상품 이다. 이런 이유로 여주오곡나루축제의 이번 성적표는 우리에게 많은 숙제를 던지고 있는 것이다.

순전히 필자의 잣대로 이 축제들을 보면, 컴퓨터에서 자료를 복사할 때 쓰는 ‘콘트롤C+콘트롤V’키를 누르듯, 자기 복제를 하는 것으로 보일 정도로 과감한 변화에 인색하다. 한번쯤은 큰 변화를 시도하지만 성공한 콘텐츠에 대해 변화를 주지 못하거나, 버리지 못함으로서 더 강력한 축제의 킬러콘텐츠를 만들지 못하는 한계에 부딪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런 한계는 독창성 부재와 콘텐츠 빈약 등 질적인 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져, 지역축제가 지역 잠재력을 극대화 시켜 세계화를 겨냥하기는커녕 국내에서도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것은 여주시 축제만의 문제가 아니라 해마다 전국에서 열리는 천여개의 문화관광축제에서 낮은 평가를 받는 축제의 공통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지역축제는 지역의 한정된 자원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이미지 개선, 문화관련 상품개발과 문화이벤트 등으로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최대의 효과를 거두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목적에 맞는 성과를 내야한다. 체계적이지 못한 기획과 운영미숙, 홍보능력 부족 등으로 만들어진 축제나 행사는 예산 낭비의 역기능을 하게 된다.

여주시의 축제를 성공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은 테마를 문화와 경제자원으로 키우는 전략적인 축제기획이 필수적이며, 축제와 연계한 다양한 콘텐츠 중에서 킬러콘텐츠를 키우고, 체계적 홍보 마케팅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예산이 있으니 다 써야 한다’는 식의 축제나 행사운영, 관람객을 모으기 위해 퍼주는 축제가 아니라 12만 여주시민이 스스로 홍보대사를 자처할 만큼 지역주민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는 새로운 축제모델로 지속가능한 발전방안을 찾아야한다.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경쟁력과 콘텐츠가 빈약한 축제를 살려내는 것은 어렵다.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지역 축제에 대한 모든 지식을 버리고, 빈터에서 축제를 처음 만들 때처럼 하나하나를 다시 만드는 여주시 ‘축제혁명’이 필요한 때다.
편집국 기자  news911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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